키쿄우 신겐모찌, 야마나시현의 대표 와가시

키쿄우 신겐모찌(桔梗信玄餅)

 

일본식에 방문해 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야마나시현(山梨県)의 대표 디저트, *키쿄우 신겐모찌(桔梗信玄餅)*를 소개합니다. 처음 이 과자를 먹었을 때, 고소한 키나코(콩고물)와 달콤한 쿠로미츠(흑설탕 시럽)가 어우러진 맛에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그런데, 먹다가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콩고물이 사방으로 날리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죠ㅎㅎㅎ. 쫀득쫀득 부드러운 모찌와 키나코, 쿠로미츠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사랑받는 이 와가시, 그 유래와 매력을 함께 파헤쳐볼까요?

콩고물과 시럽을 버무리는 모습

신겐모찌의 유래 : 다케다 신겐 (武田信玄)에서 영감을 받은 명물

키쿄우 신겐모찌는 1968년 야마나시현 후에후키시의 *키쿄우야(桔梗屋)*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야마나시의 전설적인 무장, 타케다 신겐 (武田信玄)에서 따왔어요. 전쟁 중 휴대용 식량으로 설탕이 든 떡을 먹었다는 신겐의 이야기에 착안한 이 와가시는, 야마나시의 전통 디저트 ‘아베카와모찌(安倍川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아베카와모찌는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시기에 키나코(콩고물)와 쿠로미츠(흑설탕 시럽)를 곁들인 떡으로, 이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작고 예쁜 포장으로 재탄생시킨 겁니다. 당시 “후로시키(風呂敷, 보자기) 포장이 과연 팔릴까?”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독특한 패키지와 맛으로 1970년 야마나시 관광기념품 콘테스트에서 수상하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키코우야 본점의 모습

구성 : 고소함과 달콤함의 콤비네이션

키쿄우 신겐모찌의 매력은 물론 맛입니다. 그리고 소꿉장난을 하는 듯한 귀엽고 작은 내용물들 이랍니다. 작은 발포폴리스티렌 용기에 담긴 세 가지 내용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규히(求肥) : 쫄깃하고 부드러운 떡으로, 찹쌀가루와 쌀떡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돋보입니다.
• 키나코(黄な粉) : 고소하게 볶은 콩가루로, 떡을 감싸며 고소한 풍미를 더하죠.
• 쿠로미츠(黒蜜) : 사탕수수와 정제 설탕을 조합해 만든 진한 시럽으로, 달콤함의 깊이를 완성합니다.

고소한 키나코와 달콤한 쿠로미츠가 부드러운 모치와 버무려져 함께 어우러지는 그 순간을 꼭 경험해 보세요! 

단, 키나코가 워낙 잘 날려서 저처럼 재채기하면 사방으로 날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ㅎㅎㅎ

신겐모찌 먹는 순서 (사진의 좌측 상단부터)

먹는 법

키쿄우야가 추천하는 법은 다음과 같아요.

1. 보자기 풀기 :  비닐 보자기를 풀고 뚜껑을 엽니다.
2. 키나코 섞기 : 동봉된  꼬치로 키나코를 살살 섞어 줍니다.
3. 쿠로미츠 붓기 : 떡 위에 시럽을 골고루 뿌립니다.
4. 맛있게 먹기 : 꼬치로 떡을 찍어 키나코, 쿠로미츠와 버무린 뒤 드셔보세요.

급하게 먹으면 키나코가 쏟아지거나 날릴 수 있으니 천천히, 조심스럽게 드세요. 

한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신겐모찌를 올려 키나코와 쿠로미츠를 뿌려 보세요! 색다른 디저트로 변신한답니다.

키쿄우야 공장 견학

매력 포인트 : 신겐모찌가 유명한 이유?

1. 완벽한 선물 : 일본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기념품! 6개입(약 1,296엔) 보자기 포장은 고급스러워 명절이나 답례품으로 제격입니다.
2. 인스타 감성: 보자기를 푸는 순간부터 예쁜 용기까지, 사진 찍기 좋아요. SNS에 #키쿄우신겐모찌 라고 올려보세요.
3. 공장 체험 : 야마나시 키쿄우야 본사 공장에서는 포장 체험과 ‘신겐모찌 채우기’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요. 220엔으로 평균 10개 이상 담을 수 있다니, 여행 중 꼭 들러볼 만하죠!

야마나시현 후에후키시의 공장

어디서 사지?

키쿄우 신겐모찌는 야마나시 키쿄우야 직영점, 도쿄 니혼바시 ‘후지노쿠니 야마나시관’, 하네다·나리타 공항, 백화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공식 온라인샵에서도 주문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아마존 재팬이나 수입몰에서 구입 가능하며, 유통기한은 약 1주일입니다. 야마나시 여행 중이라면 후에후키시 공장 테마파크에서 갓 만들어진 신선한 신겐모찌를 겟 해보세요!

 

온라인샵 바로가기

 

마치며

키쿄우 신겐모찌는 고소한 키나코와 달콤한 쿠로미츠가 어우러진 야마나시의 대표 와가시입니다. 쫄깃함과 고소함 그리고 달콤함까지. 한 조각이 주는 행복함과 여운을 느껴보세요. 저처럼 키나코 날리지 않도록 조심하시면서 이 와가시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이미 드셔보신 분이 계시다면 감상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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