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일본식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여행의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일본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귀여운 명과, '히요코(ひよ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한입에 쏙, 귀여운 병아리 모양의 명과 히요코
히요코는 1912년에 탄생한 이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병아리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대 오너인 이시자카 시게루(石坂茂) 의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자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에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3차원의 입체적 과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히요코의 맛과 특징:
- 부드러운 노란 앙금 : 히요코 속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노란 앙금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엄선된 흰 강낭콩으로 만든 이 앙금이 히요코의 맛을 좌우합니다.
- 촉촉한 겉껍질 : 겉껍질은 규슈산 밀가루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 정교한 모양 : 오븐에서 구워질 때 아랫부분이 살짝 부풀어 오르며 입체적이고 귀여운 병아리 모양이 완성됩니다.
- 다양한 라인업 : 기본적인 '명과 히요코' 외에도 축하용 '홍백(紅白) 히요코', 애도용 '녹백(緑白) 히요코', 그리고 '빅 히요코', '히요코 패밀리' 등 다양한 크기와 구성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계절 한정 상품이나 냉장 디저트 등도 출시되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2. 히요코를 빚어낸 요시노도(吉野堂)의 역사와 장인 정신
히요코가 탄생한 곳은 후쿠오카현 이즈카(飯塚)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나가사키 가도(설탕 길)를 따라 설탕이 운반되면서 과자 산업이 발달했던 지역이죠. 메이지 시대 초기에는 지쿠호(筑豊)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에게 달콤한 간식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1897년, 초대 오너 이시자카 나오키치(石坂直吉) 씨가 이즈카에 '요시노도(吉野堂)'라는 과자점을 열면서 히요코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요시노도'라는 이름은 후쿠오카와 이즈카를 잇는 야기야마(八木山)에 피는 소메이요시노 벚꽃에서 유래했습니다.
2대 오너 이시자카 시게루 씨는 1912년, 꿈에 나타난 병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히요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탄광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이내 비즈니스 영업 선물로도 각광받으며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1957년에는 후쿠오카 시내로 진출하여 신텐초(新天町)에 매장을 열었고, 1964년 도쿄 올림픽과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시기에 맞춰 사이타마현 소카시(草加市)에 공장을 건설하며 도쿄로 진출했습니다. 이후 도쿄역 야에스 지하상가에 직영점을 열고, 신주쿠의 유명 백화점 등으로 확장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시노도의 철학 : 요시노도는 '과자는 살아있는 것', '맛은 무한하다'라는 철학 아래 제품을 만듭니다. 기존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성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 그리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집착이 대대로 계승되고 있다고 합니다. 히요코의 과자가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고 친근함의 연결고리를 넓혀가는 것이 요시노도의 이념입니다.
3. 히요코, 추억과 감동을 전하는 선물
히요코는 그 맛과 귀여운 모양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가 담긴 명과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후쿠오카를 방문했다면 꼭 사 와야 할 필수 기념품이자, 일본을 기억하는 따뜻한 선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일본의 사랑스러운 명과, 히요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귀여운 모양과 부드러운 맛, 그리고 깊은 역사와 철학이 담긴 히요코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후쿠오카의 대표 와가시로 손색없는 일품입니다. 혹시 다음 일본 여행에서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히요코를 만나보세요! 이미 히요코를 알고 계시다면 여러분의 감상도 공유해 주세요. 다음에도 더 흥미로운 일본 먹거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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